시작하며
흔하게 접할 수 있다고 가벼이 여겨선 안 될 것이 있다. 물이 바로 그렇다. 인체의 7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려면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뼈 건강에 이로운 물이 있다. 바로 고로쇠수액이다. 고로쇠수액은 칼슘과 칼륨 함량이 생수보다 20~30배 많아 영양적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봄철인 3월은 고로쇠수액을 마시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이 글에서는 고로쇠 주산지로 유명한 전남 광양 백운산 일대를 찾아, 고로쇠수액의 음용 역사, 농가의 채취 방식, 성분과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고로쇠수액, 뼈 건강을 위한 자연의 선물
고로쇠수액은 예로부터 뼈 건강에 이로운 물로 전해져 왔다. 이름 역시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뼈에 좋은 물’이라는 뜻을 가진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참선 중 다리를 다쳤을 때, 우연히 부러진 나무에서 흐르는 수액을 마시고 회복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고로쇠수액이 뼈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실제로 고로쇠수액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수와 비교하면 칼슘과 칼륨 함량이 20~30배 많아 성장기 청소년이나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노년층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봄철에 채취한 수액은 기력 보강과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봄철은 나무가 가지를 뻗고 새싹을 틔우는 시기이므로, 이때 나온 수액은 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광양 백운산, 국내 최대의 고로쇠수액 생산지
전남 광양시 백운산 일대는 국내 대표적인 고로쇠수액 주산지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른 봄이 되면 고로쇠수액을 채취하는 농가들이 분주해진다. 광양시 봉강, 옥룡, 옥곡, 진상, 다압 5개 면에 걸쳐 447개 농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연간 고로쇠수액 생산량은 무려 900톤이 넘는다.
광양은 고로쇠수액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백운산의 남향 지형 덕분에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하며, 일조량이 많아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또한, 사질토 덕분에 배수가 원활해 고로쇠나무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좋은 품질의 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고로쇠수액의 정제 과정도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법인은 필터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조합원만 사용하는 병에 담아 출하한다. 병에는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농민의 이름, 제조 장소, 제조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고로쇠수액의 역사와 전설
고로쇠수액을 마시는 문화는 통일신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백운산에서 수행하던 도선국사가 다리가 펴지지 않는 병을 앓았는데, 우연히 부러진 나무에서 흐르는 수액을 마신 후 회복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고로쇠수액이 ‘뼈에 좋은 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로 고로쇠수액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바닷가에서 일하는 뱃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봄철 영양제가 되었다. 1980~1990년대에는 여수, 목포뿐만 아니라 마산, 창원 등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광양 백운산을 찾아 고로쇠수를 마시며 기력을 보충했다.
고로쇠수액, 이렇게 마시면 더 좋다
고로쇠수액을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갓 채취한 수액을 바로 마시는 것이다. 당도가 약 3브릭스(Brix) 내외로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물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짭짤한 음식과 함께 마시면 더욱 잘 어울린다. 현지에서는 흑염소구이, 토종닭 요리, 제철 산나물과 함께 고로쇠수액을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숯불에 구운 고기와 함께 마시면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고, 신선한 산나물과 곁들이면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들은 명태를 잘게 찢어 고로쇠수액과 함께 끓여 죽처럼 먹는 방법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영양가가 높아 건강식으로 적합한 방식이다.
인간과 공존하는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주로 해발 500~1,000m의 산악지대에서 자란다.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는 고로쇠나무, 긴고로쇠나무, 만주고로쇠나무, 붉은고로쇠나무, 털고로쇠나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하지만 광양 백운산에서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토종 고로쇠나무만을 활용하고 있다.
고로쇠수액을 채취할 때는 나무의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 규정한 ‘수액 채취 및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채취 기간은 2개월로 제한
- 나무 한 그루당 구멍 최대 3개
- 구멍 깊이 1.5cm, 지름 0.8cm 이하
- 채취 후 한 달간 복구 기간을 거쳐 구멍을 봉합
채취가 끝난 후에는 나무에 붙은 호스와 유출기를 제거하고, 구멍에 유합촉진제를 발라준다. 이를 통해 나무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치며
고로쇠수액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자연 건강 음료이며,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과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광양 백운산은 국내 최대의 고로쇠수액 주산지로, 깨끗한 환경과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에 믿고 마실 수 있다. 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고로쇠수액을 직접 마시고, 현지의 음식과 함께 즐긴다.
고로쇠수액은 자연이 주는 귀한 자원이므로, 채취 과정에서도 나무의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 정해진 기준을 지켜가며 나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이 깊어가는 이 시기, 미네랄이 풍부한 고로쇠수액 한 잔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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