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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표면 기름, 이것만 알면 걱정 없다

김도현건강 2025. 3. 17. 15:00

시작하며

보이차를 끓였을 때 표면에 기름이 둥둥 뜨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차가 상한 건 아닌지, 뭔가 이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며, 보이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1. 보이차 표면에 뜨는 기름의 정체

보이차를 우리면 찻물 위에 기름처럼 보이는 얇은 막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보이차의 찻잎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기름 성분이며, 이를 차유(茶油)라고 한다. 이 현상은 보이차의 품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보이차가 숙성될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1) 차유가 생기는 이유

  • 찻잎의 고유한 성분 - 보이차의 찻잎에는 자연적으로 기름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차를 발효하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기름이 더욱 농축되면서 차유로 나타날 수 있다.
  • 재배 환경과 품종 차이 - 보이차는 원료가 되는 차나무의 품종과 재배 환경에 따라 성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정 품종이나 지역에서 생산된 보이차는 차유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 발효와 숙성 과정 - 보이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진행되면서 맛과 향이 깊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차유도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2. 차를 우리는 방법에 따른 차유의 변화

보이차를 어떻게 우려내느냐에 따라서도 차유가 눈에 띄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차라도 우리는 방식에 따라 기름막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빠르게 우릴 경우 - 차호(찻주전자)를 사용하여 90~100℃의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 동안 우려내면 차유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 오랜 시간 끓일 경우 - 보이차를 주전자에 넣고 장시간 끓이면 차잎 속의 기름 성분이 더 많이 우러나와 차유가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다.
  • 물의 종류에 따른 차이 - 물의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차유가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 연수를 사용하면 비교적 차유가 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3. 차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차유는 차의 품질과 무관하며, 건강에 해로운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보이차의 유효 성분 중 일부가 차유에 포함될 수 있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1) 항산화 효과

차유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지방 대사 촉진

보이차는 지방 분해를 돕는 차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차유 또한 이러한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3) 소화 기능 향상

보이차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소화를 돕는 차로 많이 소비된다. 차유 역시 이러한 소화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4. 차유가 신경 쓰인다면?

차유 자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만약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몇 가지 방법으로 줄일 수 있다.

  • 끓인 후 잠시 두었다가 마시기 -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마시기보다는 살짝 식힌 후 마시면 차유가 덜 보일 수 있다.
  • 연수를 사용해 우리는 방법 - 미네랄이 적은 연수를 사용하면 차유가 덜 형성될 수 있다.
  • 찻잎을 헹군 후 우려내기 -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 첫 번째 우리는 물을 버리고 다시 우려내면 차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마치며

보이차를 끓였을 때 표면에 기름이 뜨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차가 상한 것이 아니다. 차유는 차의 원료인 찻잎 속 기름 성분이 우러나온 것이므로 품질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숙성된 보이차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만약 차유가 신경 쓰인다면 차를 우리는 방식을 조정하거나, 연수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보이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 더욱 중요한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