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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의 핵심,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혈당 조절하기

김도현건강 2025. 4. 7. 15:00

식사 후 혈당 급상승, 그 원인과 대처법

혈당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이는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식사 후 습관과 그 대처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최근 제가 진행한 실험을 통해, 어떤 행동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1. 혈당 상승의 원인, 인슐린 기능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인슐린은 세포에 당을 저장하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그런데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당은 세포에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을 떠돌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에 당이 축적되고, 결국 혈당이 매우 높아져 당뇨로 이어진다.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선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식사 후 우리의 행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2. 실험을 통한 혈당 변화 확인

오늘 점심, 저는 남은 참치 김치 김밥 4개를 먹고 혈당 변화를 체크해 보았다. 식사 전 혈당은 108이었다. 하지만 식사 후, 혈당을 한 시간 뒤 측정했을 때는 무려 157로 급상승했다. 사실 김밥 4개는 적당한 양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결과를 보고 놀랐다.

그런데 그 이유는 ‘먹고 나서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식사 후 병원 침대에서 몇 분 동안 쉬었을 뿐인데, 혈당이 급증한 것이다.

3. 운동의 효과, 혈당을 어떻게 낮출까?

그럼 어떻게 혈당을 다시 안정시킬 수 있을까? 저는 진료실에서 5분간 간단한 운동을 시작했다. 가볍게 걷고,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몇 분간 반복했더니, 혈당은 123으로 내려갔다.

이 간단한 움직임이 혈당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주었다. 이는 운동이 인슐린 기능을 돕고, 혈당을 세포로 운반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혈당을 조절하려면 단순히 음식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신체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4. 혈당 상승을 피하기 위한 식사 후 행동

식사 후 우리가 자주 하는 몇 가지 습관들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혈당이 급상승하는 대표적인 습관들을 알아보자.

  • 식사 후 바로 눕기: 식사 후 바로 눕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혈당이 혈관에 쌓여 정상적으로 세포에 흡수되지 않는다.
  • 흡연: 담배는 췌장에 부담을 주고, 인슐린 분비를 방해한다. 흡연 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혈당을 높일 수 있다.

이 세 가지 행동을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사 후 1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운동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5. 김밥 4조각, 과연 적당한 양일까?

김밥 4조각 정도는 한 끼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양도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적은 양이라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어떻게 음식을 먹느냐이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더 적은 양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내 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보자.

6. 인슐린의 도우미, 근육과 운동

  •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을 세포로 흡수하게 도와준다. 운동은 인슐린의 기능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근육: 근육은 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인슐린의 부담이 줄어들고, 혈당 조절이 쉬워진다.
  • 생활 습관: 일상 속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걷기 같은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중요하다.

근육을 유지하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인슐린과 함께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일상에 적용하면 혈당을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다.

마치며

혈당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순히 음식을 조절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식사 후의 행동, 운동, 근육 관리까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 후 10분 정도 걷거나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결국 건강한 혈당을 유지하는 길이다. 지금부터라도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