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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이후 몸의 균형 되찾기: 산성 체질 개선과 면역 회복 실천법

김도현건강 2025. 4. 7. 08:00

암세포의 환경과 면역 시스템: 산성 체질과 식이요법의 연결고리

시작하며

암 진단을 받은 순간, 삶은 이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치료를 통해 육체적인 암세포는 제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 남는 신체적 후유증과 정신적인 긴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원래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본문에서는 실제 유방암 치료 이후, 면역 회복과 몸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그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암세포가 어떻게 활성화되고, 우리 몸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자.

1. 체액의 산성화가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

우리 몸의 체액이 산성 상태로 변하면, 면역 시스템이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 산성 환경에서는 'MMP-14'라는 단백질이 더욱 빠르게 활성화되며, 이는 암세포가 주변 조직을 뚫고 침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단백질은 알칼리성 환경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산성이 되면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로 인해 암세포는 제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파열되며 혈류나 림프계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전이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체내 환경의 산성화는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니라 암세포의 활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2. 암세포와 젖산 대사: 악순환의 고리

탄수화물, 특히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식단이 지속되면, 체내에서는 젖산이라는 산성 부산물이 생성된다. 암세포는 이러한 대사 방식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증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pH 수치가 떨어지게 되고,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몸은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을 계속해서 소모하게 된다.

결국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고, 세포 간 균형이 무너지며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암세포가 많은 상황일수록 이 과정은 더욱 빠르게 악화된다.

3. 칼륨이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

칼륨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가 활성화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특히 칼륨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T세포가 암세포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러나 암환자의 체내는 대부분 산성 상태에 가까우며, 이로 인해 칼륨 손실이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칼륨은 주로 신선한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암환자에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pH 수치를 7.4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며, 이 수치를 초과하거나 미달할 경우 면역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4. NK세포와 체내 염도

NK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면역세포로,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5분 이내에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체내 수분과 염분이 충분히 유지되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염도가 낮은 경우, NK세포는 암세포에 구멍을 내더라도 내부를 터트리는 데 실패하게 된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의 NK세포 활성도는 1,000~2,000 수준이지만, 암환자의 경우 100 이하, 심한 경우 10 이하로 측정되기도 한다. 이런 수치를 개선하려면 죽염 등으로 염분을 보충하고, 칼슘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5. 채소 중심의 식단 구성과 식재료 선택

체내 pH 균형을 맞추고 면역세포가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돕기 위해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채소들을 식단의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야채 중심의 주스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① 추천 식재료 7가지

  • 사과: 퀘르세틴이 풍부해 면역 반응 조절에 도움
  • 당근: 루테올린과 베타카로틴이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 브로콜리: 설포라판이 포함되어 독성물질 제거에 유리
  • 양배추: 비타민K와 위 점막 보호 성분이 풍부
  • 토마토: 라이코펜이 암세포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
  • 파프리카: 비타민C 함량이 높아 염증 억제 효과 기대
  • 비트: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베타인 포함

② 주스 만들기 비율과 조리 팁

각 재료를 무게 기준으로 30g씩 맞춰 1:1:1 비율로 구성한다. 야채는 살짝 쪄서 믹서에 갈아 마시면 흡수가 더 잘 되고, 위장에도 부담이 덜하다. 간은 죽염을 소량 넣어 조절하는데, 이는 염도 보충과 더불어 미네랄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6. 염도와 수분 보충의 중요성

암환자의 체액 염도는 정상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0.9 정도가 적정한 수치인데, 실제 검사 결과 0.4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세포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회복을 위해선 소금 섭취가 꼭 필요하다.

죽염은 천일염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고, 몸의 전해질 균형 회복에 유리하다. 특히 아침에 채소만 먹을 경우 염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식사 중간에 죽염을 소량 첨가해주는 것이 좋다. 리트머스 시험지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면 변화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7. 채소 식단 실천 시 유의할 점

항암 작용이 확인된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되,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저염식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염도와 식재료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맛이 강한 과일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암세포 환경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바나나는 항암 논문에서 뚜렷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와 같은 저당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할 경우 껍질째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장 건강과 면역 반응의 관계

항암 치료 중 고단백 식단으로 인해 장내 가스가 차고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채소 위주의 식사로 전환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변비나 설사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야채 주스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건강검진에서 혈뇨, 선종 등이 사라졌다는 사례도 있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실천하며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알칼리화에 도움이 되는 녹색 채소 활용법

몸의 산성도를 빠르게 중화시키고 싶다면, 녹색 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케일, 신선초, 보리순 등은 엽록소가 풍부해 체내 알칼리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손질과 조리가 번거로운 단점이 있기 때문에, 동결건조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된다.

간편하게 물에 타 마시거나, 병에 넣어 휴대하며 마시는 것도 실천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맛이 강한 과일을 제한해야 하는 환자들과 달리, 일반인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블루베리, 사과 등을 더 많이 넣어도 무방하다.

10. 수면의 질과 면역력의 연관성

암 진단 전 수년간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는 경험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면서도 핸드폰을 보는 습관, 늦은 밤까지 영상 시청을 반복하면 뇌가 제대로 휴식하지 못한다. 수면은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시간이며, 호르몬 분비에도 큰 영향을 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취침 1시간 전부터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일정한 수면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오후 이후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고, 숙면을 돕는 식재료나 따뜻한 차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1. 자연과 함께하는 면역 회복

산림욕은 면역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 동안 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NK세포의 활성도가 약 30%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 자연과의 접촉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더라도 짧은 공원 산책이나 흙길 걷기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안정감은 면역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고,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정서적 변화와 언어 습관의 중요성

‘죽겠다’, ‘짜증난다’는 말이 습관이 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반대로 감사를 표현하고 긍정적인 말로 자신을 다독이면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며 면역력 또한 올라간다.

감정을 다스리는 힘은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과 습관에서 비롯된다. 말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몸도 변화한다. 면역력은 마음의 평온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마치며

암이라는 병은 단순히 병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 전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신호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식단과 수면, 감정까지 총체적으로 다듬어간다면 회복의 길은 열려 있다.

특히 1기나 2기에서 조기 발견된 경우, 이 시기를 삶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더 큰 회복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몸은 우리가 넣어주는 재료에 따라 정직하게 반응하고, 회복의 가능성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지식과 실천이 쌓이면,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뿌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