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보리수청은 기침과 천식에 좋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도 괜찮다고 하니, 제철 보리수가 한창일 때 한번쯤 담가볼 만하지요. 저 역시 이번에 4kg 분량으로 직접 만들어봤는데, 몇 가지 주의할 점과 요령이 있었습니다. 숙성만 잘 시켜두면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는 한 잔이 꽤 든든하더군요.
1. 보리수청, 왜 만드는지부터 알아봅니다
(1) 보리수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보리수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기침이나 목의 건조함에도 좋다고 해서, 제 주변에서도 나이 드신 분들이 여름철이면 꼭 담가두곤 하셨습니다.
(2) 보리수청을 언제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요?
- 여름철 갈증이 심할 때 시원하게 물에 타서 마시기
- 아침에 일어나 기운이 없을 때 한 잔
- 식사 후 깔끔한 마무리 음료로 활용
그냥 설탕에 절여두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2. 보리수청 만들기,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1) 주재료와 기본 준비
📝 보리수청 만들 때 챙겨야 할 재료들
재료 | 양 | 특징 |
---|---|---|
보리수 | 4kg | 수분이 많아 다룰 때 주의 필요 |
설탕 | 4kg | 1:1 비율 정확하게 맞춰야 함 |
유리병 | 3.6L x 2병 | 소독 후 완전 건조시켜야 함 |
소독용 소주 | 적당량 | 병 살균용으로 활용 |
면포, 고무줄 | 1세트 | 초파리 방지용 덮개 |
처음에는 단순하게 보리수에 설탕을 섞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분 제거', '곰팡이 방지', '병 소독'까지 챙겨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3. 꼭 알아야 할 세척과 병소독 과정
(1) 보리수 세척, 그냥 씻으면 안 됩니다
보리수는 수분이 많아 물에 오래 담가두면 금방 물러집니다. 그래서 찬물에 살짝 담가두고 먼지를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꼭지 제거는 천천히
저는 한 알씩 꼭지를 제거했는데,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지다가도 나중에 설탕과 버무릴 때 훨씬 수월했습니다. 칼로 자르기보다 손으로 뚝뚝 따는 게 낫더군요.
(3) 유리병은 이렇게 소독했습니다
- 병은 뜨거운 물로 먼저 세척
- 소주를 넣고 흔들어 내부 소독
- 그늘에서 1시간 이상 완전 건조
이 과정을 빼면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확 높아지니, 병 상태는 정말 중요합니다.
4. 절임 비율, 이거 틀리면 곰팡이 납니다
(1) 설탕 1:1,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설탕 4kg을 그대로 보리수 4kg에 부었습니다. 수분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계속 섞어줘야 하는데 저는 약 3분 정도 섞었습니다. 이때 씨는 제거하지 않습니다. 씨는 3개월 숙성 후 분리합니다.
(2) 병에 담는 방법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 깔때기로 옮기면서 최대한 공기 접촉 줄이기
- 병 가장자리에 설탕 알갱이 남지 않게 주걱으로 정리
- 면포로 덮고 고무줄로 고정한 뒤, 병 뚜껑은 살짝만 올려두기
5. 숙성과 보관, 여기서 많이 실패합니다
📝 보리수청 보관할 때 지켜야 할 조건
조건 | 설명 |
---|---|
직사광선 피하기 | 햇빛에 닿으면 발효가 빨라지고 상할 수 있음 |
통풍 잘되는 곳 | 곰팡이 예방을 위해 필요함 |
주 1회 저어주기 |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 덩어리 방지 |
숙성기간 3개월 | 이 기간 지나면 씨 분리 가능 |
숙성 기간 중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매주 한 번씩 나무 주걱으로 저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주말 아침마다 꼭 시간을 내서 병을 확인하고 저어줬습니다. 이걸 빼먹으면 정말 아깝게 망칠 수 있습니다.
6. 3개월 후, 이렇게 마시면 좋습니다
(1) 씨 제거는 마지막에 합니다
숙성이 끝나면 채에 걸러 씨를 제거하고, 청만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이 상태로 6개월 이상 두고 먹어도 맛이 유지됩니다.
(2) 마시는 법은 다양합니다
📝 보리수청을 활용한 여름 음료법
활용 방법 | 설명 |
---|---|
냉수에 타서 마시기 | 갈증 해소에 좋음 |
탄산수에 섞기 | 청량감 있는 음료로 변신 |
요구르트에 첨가 | 아이들도 좋아하는 달콤한 맛 |
따뜻한 물에 타기 | 겨울철 기침·가래 완화에 도움 |
단맛이 강하지 않아 생각보다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더운 날 아이스잔에 얼음 넣고 마시면 그야말로 여름 준비 끝입니다.
마치며
보리수청은 번거로워 보여도 한 번 제대로 만들어두면 여름 내내 건강한 음료로 곁에 둘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탕 비율과 병 관리만 잘 지키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 청을 담그는 습관이 생길 정도로, 가족 모두가 잘 마시는 계절 준비가 되었습니다. 보리수 한창일 때,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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