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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이 만드는 건강 간식, 이 조합으로도 충분합니다

김도현건강 2025. 6. 28. 07:00

시작하며

건강한 간식을 찾다 보면 늘 부딪히는 고민이 있습니다. 맛은 있어야 하는데, 몸에는 해롭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밀가루, 버터, 설탕을 피하고자 할 때는 재료 선정부터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호박, 참깨, 해바라기 씨, 사과, 건포도를 활용해 구운 간식 레시피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즘 같이 군것질이 잦아지는 시기에, 이런 간식 하나쯤 만들어 두면 식후 디저트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괜찮더군요. 무엇보다 입에 남는 기름짐 없이 담백해서 저는 주말마다 한 번씩 구워두고 있습니다.

 

1. 주재료는 채소와 과일, 씨앗류입니다

(1) 왜 밀가루, 버터, 설탕 없이 만들까?

몸매 관리나 건강 목적도 있지만, 한창 소화가 예민했던 시절을 겪고 나니 자연스럽게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이번 레시피는 다음 재료로 시작합니다:

📝 이 조합이면 기본 재료는 충분합니다

  • 볶은 호박씨
  • 참깨
  • 해바라기 씨
  • 건포도
  • 사과 (갈아서 사용)
  • 달걀흰자 또는 구운 사과소스 (바인더 역할)

한창 어린 조카가 이유식 대신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만들어봤던 간식에서 시작됐습니다. 간이 거의 없고, 단맛도 과일의 단맛만으로 충분해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먹기 좋습니다.

 

2. 직접 만들면서 느낀 포인트들

(1) 호박씨, 참깨, 해바라기씨는 어떻게 볶아야 할까?

세 가지 씨앗을 팬에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볶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요, 불 조절이 약간만 세도 씨앗이 금방 타버립니다. 반드시 약불에서, 계속 저어가며 볶아야 고소한 향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색이 황금빛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으면 가장 적절합니다.

(2) 건포도는 꼭 말려야 할까?

건포도는 물에 씻은 후 완전히 말리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쿠키 반죽이 질어져 모양이 잘 잡히지 않더군요. 저는 처음엔 물기를 대충 닦고 섞었다가, 굽는 중에 반죽이 퍼져버렸습니다.

📝 건포도 처리 팁

  • 미지근한 물에 헹군 뒤
  • 키친타월로 눌러 물기를 제거
  • 그늘에서 10분 이상 건조
  • 필요시 잘게 썰어 사용

 

3. 사과의 역할과 바인더 선택

(1) 사과는 어떤 상태로 넣을까?

갈아서 넣되, 과즙은 꼭 빼야 합니다. 강판에 갈면 수분이 꽤 많이 나옵니다. 이 즙을 그냥 사용하면 반죽이 질어져 모양 잡기가 어렵습니다. 강하게 짜낼 필요까진 없고, 살짝 눌러서 남은 즙만 빼내는 정도면 됩니다.

(2) 달걀 대신 쓸 수 있는 재료는?

재료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바인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달걀흰자를 쓰면 깔끔한 단백질감이 생기고, 사과소스를 쓰면 전체적으로 과일향이 더 도드라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운 사과소스를 선호합니다. 촉촉하고, 약간의 달큰함이 생겨서 쿠키 맛이 부드럽게 정리됩니다.

📝 이럴 땐 사과소스를 쓰는 게 좋습니다

  • 완전 채식으로 만들고 싶을 때
  • 어린아이용으로 만들 때
  • 사과 향이 나는 간식을 원할 때

 

4. 반죽 모양과 굽기 과정

(1) 반죽은 어떤 형태로 놓아야 하나요?

베이킹 시트에 바로 놓을 수 있지만, 양피지가 품질이 낮으면 쿠키가 들러붙습니다. 저는 두 번째 만들 땐 쿠키가 붙어버려서 모양이 다 망가졌습니다. 이후부터는 반드시 얇게 기름칠을 한 시트를 쓰고 있습니다.

모양을 일정하게 만들고 싶다면 쿠키커터를 활용해 눌러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2) 굽는 온도와 시간은?

오븐 예열은 180도, 기본 굽기 시간은 20분입니다. 저는 약간 더 바삭한 걸 좋아해서 30분 가까이 두기도 합니다.

구워진 뒤 색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살짝 더 노릇노릇한 색감이 생기고, 한입 베어물었을 때 씨앗류의 고소함이 살아 있습니다.

📝 굽는 시간별 특징

굽는 시간 결과 식감 어울리는 상황
20분 촉촉한 쿠키형 어린이 간식, 부드러운 질감 선호 시
30분 바삭한 스낵형 성인 간식, 식감 선호 시

 

5. 제가 자주 받는 질문들

Q1. 냉장 보관해도 괜찮나요?

→ 보관 가능합니다. 다만 밀폐 용기에 담아야 식감이 유지됩니다. 3일 정도는 괜찮았고, 이후엔 식감이 조금 질어졌습니다.

Q2. 호박씨, 해바라기씨는 생으로 넣으면 안 되나요?

→ 생으로 넣으면 고소함이 덜하고, 수분과 기름기가 따로 놀아서 조직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반드시 볶아야 합니다.

Q3. 설탕 없이도 단맛이 나나요?

→ 사과와 건포도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단맛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다만 강한 단맛을 원한다면 대추나 말린 무화과를 잘게 썰어 넣어도 괜찮습니다.

 

마치며

요즘 들어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간단하지만 성분이 깔끔하고, 부담 없는 맛을 찾다 보니 이런 조합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었지요. 특히나 아이 있는 집이라면, 이 간식은 한번쯤 꼭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 그리고 단단하게 씹히는 식감이 참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