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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주스가 맵지 않다고? 익혀 마시는 방법과 효과 정리

김도현건강 2025. 6. 25. 12:00

시작하며

양파 주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몸에 좋다곤 하지만 생각만 해도 맵고 자극적일 것 같지요. 특히 속이 예민한 분들은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 하나만 실천하면 맵지 않게, 오히려 달달하게 양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익혀서 마시는 양파 주스입니다. 오늘은 위장이 예민한 저희 가족도 자주 만들어 먹는 이 방법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1. 왜 익힌 양파 주스인가요?

(1) 생양파가 부담스러운 이유

양파는 분명 건강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날것으로 먹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이 문제가 됩니다:

📝 생양파가 부담스러운 이유들

  • 매운맛이 강해서 위 점막을 자극함
  • 화합물 성분으로 인해 속쓰림 유발 가능
  • 냄새가 강하고 입안에 오래 남음
  • 위염, 장염 등 소화기 질환자에게 부담

양파가 좋다는 건 알지만, 이런 이유로 저희 어머니도 쉽게 손이 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시작한 게 ‘익혀 먹는 양파’였습니다.

(2) 열을 가해도 괜찮은 이유

많은 분들이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되는 거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십니다. 실제로 일부 성분은 감소하긴 하지만, 반대로 더 효과가 커지는 성분도 있습니다.

📝 익힌 양파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영양 효과

성분명 특징 및 효능 열에 강한가?
케르세틴 항산화 작용, 지방 흡수 억제, 콜레스테롤 개선 열에 강함
사이클로알린 혈류 개선, 지질대사 도움, 동맥경화 개선 기대 가열 시 증가함
알리신 중성지방, 혈당 조절에 도움 (다만 익히면 소실됨) 열에 약함
퀘르세틴 변형체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변형되며 당뇨에도 큰 영향 없음 열에 의해 형성됨

양파의 겉껍질 부분, 특히 갈색 껍질에는 흰 속살보다 30~40배 더 많은 케르세틴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익혀도 유지되는 이 성분 덕분에 오히려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되는 셈입니다.

 

2. 직접 만들어본 익힌 양파 주스

(1) 준비물은 단 두 가지

이 주스는 정말 간단합니다. 필요한 건 다음 두 가지뿐입니다.

📝 이때 챙겨두면 좋은 준비물들

  • 양파 1개 (되도록 겉껍질은 남기고 뿌리만 자를 것)
  • 사과 반쪽 (단맛과 상큼함을 보완하기 위함)

저희 집에서는 아침에 딱 한 잔 마시기 좋게 반 개씩만 쓰고 있어요. 하루 한 잔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찜기에 넣어 5분만 익히면 끝

익히는 방식도 어렵지 않습니다. 양파를 반으로 자른 뒤 단면이 위로 가게 찜기에 넣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이때 단면을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이클로알린 성분이 수증기에 씻겨 나가지 않습니다.

찜기는 전기밥솥이나 냄비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저희는 평소 사용하던 찜통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불 앞에 오래 서 있지 않아도 되니까 일하는 중간에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3) 사과와 함께 갈아주면 끝

5분 정도 익힌 양파는 매운맛이 거의 사라지고 단맛이 배어납니다. 여기서 사과 반쪽을 추가해 함께 갈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저희 가족도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익힌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과와의 조화가 참 좋아서 한 잔 마시고 나면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감돌더군요.

 

3. 양파 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좋은 이유

(1)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효과

양파에 포함된 케르세틴은 다음과 같은 기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케르세틴의 대표 효능

  • 체내 지방 흡수 억제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 혈관 확장 및 혈류 개선
  • 항염, 항산화 효과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

또한 사이클로알린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으로, 고지혈증 개선과 혈관 내피 기능 향상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둘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에서 익힌 양파의 건강 효과는 꽤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당뇨가 있다면 사과 양 조절이 필요

단맛이 있어도 혈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성분들이지만, 그래도 당뇨가 있는 분들은 사과 양을 줄이거나 제외하고 양파만 갈아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도 당뇨 초기 판정을 받으신 뒤 사과 없이 양파만 익혀 갈아 드시는 중입니다.

(3) 꾸준히 마시면 달라지는 점

한 달 이상 마셔보니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식후 속이 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 이걸 마시면 더부룩함이 덜하고, 화장실도 규칙적으로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냄새나 맛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지만, 익힌 양파는 생각보다 훨씬 순하고 달콤합니다. 아이들도 몇 모금 정도는 마실 수 있을 정도니까요.

 

마치며

양파는 분명 좋은 식재료지만 날로 먹기엔 부담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한 찜 과정만 거치면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고, 오히려 더 강력한 성분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위장이 예민하거나 콜레스테롤, 혈압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무리해서 마시기보다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자신에게 맞는 양으로 시작해보는 걸 권합니다. 저희 집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