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돼지기름이 채소보다 낫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 사람들은 돼지기름을 콜레스테롤의 상징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삼겹살 구울 때 뚝뚝 떨어지는 기름을 보고 걱정부터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에서 돼지기름이 건강식품 순위 8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채소 몇 가지보다 높은 순위였습니다.
과연 이게 무슨 말일까요?
1. 왜 돼지기름이 ‘건강식품’으로 평가받았을까?
돼지기름이 건강식품으로 언급된 배경은 BBC의 디지털 플랫폼 'BBC 퓨처'가 보도한 연구에서 시작됩니다. 이 연구는 글로벌 저널에 실린 1,000여 가지 음식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 이 연구에서 주목한 요소들
- 음식에 포함된 비타민, 미네랄, 건강에 기여하는 지방산 구성
- 해로운 성분보다는 이로운 성분의 밀도에 주목
- 영양소 가중치를 통해 ‘전체 건강 기여도’ 산정
이 기준에서 돼지기름은 놀랍게도 8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1위는 아몬드, 그 뒤로 체리 모야와 바다 농어가 뒤따랐고, 토마토, 완두콩, 적양배추 등은 10위 밖이었습니다.
2. 돼지기름에 포함된 주요 영양 성분은 무엇인가?
(1) 비타민 B1 함량이 높은 이유
돼지고기는 비타민 B군, 특히 비타민 B1(티아민)의 함유량이 매우 높습니다. 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도와 에너지를 내는 데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돼지고기의 B1 함량은 소고기에 비해 약 6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불포화지방산도 들어 있다
흔히 돼지기름을 ‘포화지방’ 덩어리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불포화지방산도 상당히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기타 미네랄도 풍부
- 철분
- 아연
- 셀레늄 등
이들 미네랄은 면역 기능, 피부 재생, 호르몬 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3. 그렇다면 무조건 많이 먹어도 될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영양 성분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잉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 돼지기름 섭취 시 주의할 점
- 1일 섭취 권장량: 100~150g 이하
-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엄격히 제한
- 가능한 한 튀김보다는 구이, 볶음 등으로 조리 방식 개선
- 채소, 단백질과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 맞추기
4. 실제 생활에서 돼지기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돼지기름은 주방 필수품이었습니다. 전기밥솥도 귀하던 시절, 아궁이 솥단지에 밥을 짓고, 삼겹살을 구운 뒤 남은 기름은 꼭 모아두었습니다.
📝 예전에는 이렇게 활용했습니다
- 묵은지 볶음용 기름으로 활용
- 들기름 대신 나물 무침에 약간 넣기도
- 겨울철 김치찌개에 풍미 더하기
요즘도 고기 구운 팬에 묵은지를 살짝 볶아내면, 딱 ‘그 맛’이 납니다. 건강 생각해 전부 닦아내고 시작하는 사람도 많지만, 적당량은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5. 채소보다 좋은 점과 비교해볼 부분은?
이 말은 언뜻 과장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돼지기름이 채소보다 낫다고 평가된 이유들
- 에너지 밀도와 비타민 함량이 높음
- 소화 효율성이 좋고 즉각적인 에너지 전환에 유리
- 특정 채소는 섬유질만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은 낮은 경우도 있음
물론 채소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단순히 채소=건강식, 기름=나쁨이라는 구도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6.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
(1) 돼지기름, 진짜 먹어도 괜찮은가요?
→ 적당량이면 괜찮습니다. 하루 100g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다른 식재료와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이들이 먹어도 될까요?
→ 아이들도 먹을 수는 있지만, 양을 줄이고 조리 시 너무 자극적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3)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데, 돼지기름 먹어도 되나요?
→ 이 경우는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다이어트 중인데, 먹으면 안 되겠죠?
→ 다이어트 식단에서는 피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따르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마치며
돼지기름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영양 성분 측면에서 다시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음식이 그렇듯, '적절한 섭취량과 방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동안 그냥 버리거나 두려워했던 돼지기름, 이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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