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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잘못 바르면 피부 망친다! 피부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꿀팁

김도현건강 2025. 4. 4. 12:00

시작하며

자외선 차단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피부과 전문가나 뷰티 업계에서는 선크림 사용을 강조하지만, 무조건 매일 발라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부 상태에 맞지 않는 선크림을 사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오늘은 선크림이 피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선크림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

선크림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제품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실리콘 계열이나 유화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② 선크림이 완벽히 지워지지 않는다면?

선크림을 바른 후 꼼꼼하게 세안하지 않으면 피부에 잔여물이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피지와 결합해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과도한 세안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도 있다.

③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성분이 문제

일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 같은 성분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민감한 피부라면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선크림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

① SPF와 PA 지수, 높을수록 좋을까?

SPF와 PA 지수가 높은 제품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SPF 30과 SPF 50 제품의 차단율은 1~2%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화학 성분이 많이 포함될 수 있어 피부 자극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 SPF 30: 약 97% 차단
  • SPF 50: 약 98% 차단
  • SPF 100: 약 99% 차단

일상적인 외출에는 SPF 30~50, PA+++ 정도의 제품이면 충분하며,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는 SPF 50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차이

  • 유기자차: 화학 성분을 이용해 자외선을 흡수 후 열 에너지로 변환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 무기자차: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자극이 적지만 백탁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경우 무기자차 제품이 적합하지만, 백탁 현상이 신경 쓰인다면 혼합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지성 피부라면 오일프리 제품 선택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는 유분이 적은 오일프리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논코메도제닉 인증을 받은 제품은 모공을 막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여드름성 피부에도 적합하다.

 

3. 선크림 세안법과 실내 자외선 차단 방법

① 올바른 세안 방법

선크림은 일반 클렌징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 1차 세안: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로 선크림을 부드럽게 녹인다.
  • 2차 세안: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남은 잔여물을 제거한다.
  • 주의할 점: 세안할 때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다. 헤어라인, 코 주변, 귀 뒤쪽 등 선크림이 남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②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까?

실내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UVA는 유리창을 통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에서는 블라인드를 활용하거나, 간접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 역시 피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사용하거나 화면과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계절에 따른 선크림 사용 전략

① 봄·여름철

  • : UVA 강도가 높아지므로, 피부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여름: UVB가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SPF 50 이상, PA++++ 제품을 선택하고 땀과 유분에 강한 워터프루프 제품이 유리하다.

② 가을·겨울철

  • 가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이므로 보습력이 높은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겨울: UVB 강도가 약해지지만 실내에서 블루라이트 노출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선크림과 비타민 D의 관계

일부에서는 선크림을 바르면 비타민 D 합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비타민 D는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크림 사용이 비타민 D 생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 비타민 D 보충 방법: 비타민 D는 연어, 달걀, 버섯 등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영양제로도 보충이 가능하다.
  • 햇볕 노출 전략: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4시 이후의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시간대에 10~15분 정도 햇빛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치며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올바른 세안 습관을 유지하고, 실내에서도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절별로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고, 비타민 D 보충도 신경 쓰면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