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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실패 없는 비결? 푸딩처럼 부드럽게 만드는 순서

김도현건강 2025. 6. 9. 07:00

시작하며

계란찜을 만들다 보면 속은 익었는데 겉이 갈라지거나, 푸딩처럼 부드럽지 않고 단단하게 뭉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 반찬이나 손님상에 올릴 때는 비주얼도 맛도 신경을 쓰게 되지요. 이번 글에서는 카레향을 더한 새우 계란찜을 실패 없이, 푸딩처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시마물, 거품 제거, 찜 시간 등 핵심 과정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시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1. 부드러운 계란찜의 핵심은 재료 손질부터

(1) 다시마물, 그냥 물과 다릅니다

예전에는 계란찜에 물만 넣고 만들었지만, 요즘은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다시마물을 꼭 준비합니다. 다시마는 찬물에 넣고 오래 우리거나 끓여서 사용하는데, 여기서는 150ml의 물에 5g의 다시마를 30분간 우려 사용합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끈적이는 점액질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우려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 이때 챙겨두면 좋은 준비물들

재료 손질 방법
물 + 다시마 150ml + 5g 30분간 우려냄
계란 6개 알끈 제거 후 곱게 풀기
대파 적당량 길게 등분 후 잘게 썰기
양파 ¼개 얇게 채썬 후 잘게 썰기
당근 ¼개 채썰고 잘게 썰기
쪽파 한 줌 흰뿌리는 세로로, 초록줄기는 0.5cm
카레가루 3티스푼 다시마물에 풀기
새우 6마리 해동 후 전분가루 묻히기
감자전분 3티스푼 새우용
미림 1스푼 계란물에 넣기
새우젓국물 3스푼 간 맞추기용
참치액 3티스푼 감칠맛 추가
버터 적당량 용기 안쪽에 꼼꼼히 바르기

 

2. 계란물은 알끈 제거가 관건입니다

(1) 너무 많이 저으면 안 되는 이유

계란을 너무 많이 저으면 거품이 생깁니다. 이 거품이 나중에 찜이 될 때 조직을 방해해서 부드럽지 않게 됩니다. 흰자와 노른자가 잘 섞일 정도까지만 저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엔 꼭 체에 걸러 알끈을 제거해 주세요. 그래야 입에서 녹는 듯한 푸딩 식감이 생깁니다.

(2) 체에 걸러 다시마물과 함께 섞는 순서

카레가루를 미리 풀어놓은 다시마물 100ml를 계란물에 부어가며 체에 다시 걸러내면, 색도 곱고 향도 은은한 계란찜이 됩니다. 중간중간 숟가락으로 체 아래를 긁어내면서 작업하면 빠르게 걸러낼 수 있습니다.

 

3. 재료 섞기와 용기 준비까지 꼼꼼하게

(1) 양념 재료와 채소 섞는 방법

계란물에 미림 1스푼, 새우젓국물 3스푼, 참치액 3티스푼을 넣고 잘 섞습니다. 여기에 미리 썰어 둔 양파, 대파, 당근, 쪽파를 넣어 휘리릭 한 번만 가볍게 섞어줍니다.

(2) 용기에 버터 바르는 이유

찜 용기에는 녹인 버터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나중에 꺼낼 때 깔끔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풍미도 살짝 더해집니다.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할 경우 더 유용합니다.

 

4. 3단계 찜 시간, 이 순서가 핵심입니다

📝 푸딩 식감 만드는 찜 시간 순서

단계 불 세기 시간 설명
1단계 강불 4분 초벌 찜, 겉면 잡기
2단계 중불 6분 익히는 중심 단계
3단계 강불 5분 마무리 증기로 표면 고르게 정리

뚜껑에 면보를 감싸서 덮으면 뚜껑에 맺힌 물방울이 찜 위에 떨어지지 않아 표면이 울지 않습니다. 특히 중간에 한 번 뚜껑을 열어 찬 공기를 넣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이 과정으로 계란찜 표면이 매끈하게 잘 완성됩니다.

 

5. 새우는 미리 전분가루로 코팅해야 합니다

(1) 새우는 따로 준비해서 중간에 올리기

새우는 미리 해동시킨 후, 감자전분가루를 3티스푼 정도 골고루 묻혀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우가 계란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으며 식감도 쫄깃해집니다.

(2) 찜 중간에 올려야 모양이 산다

계란찜이 1단계 찜(강불 4분)이 끝났을 때 살포시 새우를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중불로 6분, 강불로 5분 더 찝니다. 마지막에 꺼내서 10초 정도 식힌 뒤 양옆으로 흔들면, 용기에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6. 마무리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계란찜 마무리할 때 챙길 것들

  • 꺼낸 뒤 바로 자르지 말고 10초간 식히기
  • 흔들어서 떨어지면 도마에 살포시 옮기기
  • 새우가 가운데 오도록 6등분으로 썰기
  • 식감은 부드럽고, 향은 카레가 은은하게 퍼짐
  • 따뜻할 때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음

 

마치며

계란찜 하나지만, 다시마물부터 찜 시간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그 부드러움이 나오지 않더군요. 저도 처음엔 그냥 휘저은 계란에 소금만 넣고 쪘다가 자주 실패했습니다. 이번 방식처럼 재료 하나하나를 천천히 다듬고, 정확한 시간과 불 조절을 지켜가며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계란찜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 완성되는 느낌이 듭니다.

입에서 녹고, 향은 부드럽게 감도는 카레향 새우 계란찜, 누구든 도전해볼 만한 레시피입니다.